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인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불렸던 '정영학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50억 클럽'으로 불렸던 인물들에게 로비를 하려한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김 씨는 "320억을 나눠 가지면 된다"며 "50개 나갈 사람을 세 주겠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예상 이익 분배를 논의한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재생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 파일에서 김 씨는 정 회계사에게 "총 320억 원을 나눠 가지면 된다"고 말합니다.
김 씨는 또 "50개 나갈 사람을 세 주겠다"며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이름을 직접 언급합니다.
검찰은 이를 김 씨 등이 대장동 개발 추진 당시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하려 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2일부터 당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증거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재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50억 클럽으로 지목됐던 인사들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모두 의혹을 부인한 바 있지만,
이들 가운데 곽 전 의원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박 전 특별검사와 권 전 대법관 등은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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