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예상 이익을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인사들에게 얼마씩 분배할지를 논의한 대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의 공판에서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재생했습니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김만배 씨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대장동 사업 이익 배분 계획을 언급하면서 “총 320억 원을 나눠 가지면 된다”며 수익 배분 계획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서 김 씨는 “50개 나갈 사람을 세어주겠다”며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머니투데이 그룹 홍 모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검찰은 녹음 파일 재생에 앞서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에게 전달할 로비 자금
재판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연이어 재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50억 클럽’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은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민지숙 기자│knulp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