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즐기지 못했던 어린이날, 어제는 좀 달랐죠.
전국 관광지가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을 흔들며 열차를 타고 물총을 쏘며 더위를 날립니다.
흔들거리는 배와 비행기를 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포근한 봄 날씨 속에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은 놀이공원은 온종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주환 / 경기 가평군
- "아들의 날이니까 아이가 원하는 곳 다 가보고. 사람들이 많아도 기다리고 다 볼 예정입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않거나 추첨을 통해 뽑힌 인원만 입장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아직 마스크를 벗기는 불안하지만 여럿이 모여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인터뷰 : 강민렬 / 경기 부천시
- "마스크도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즐기면서 가려고 합니다."
▶ 인터뷰 : 강주원 / 경기 부천시
- "너무 신나요. 물놀이도 하고 비행기도 타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동물원 매표소에도 긴 줄이 생겼습니다.
사자와 곰을 바로 앞에서 본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부모님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 인터뷰 : 최지원 / 충북 영동군
- "동물원이랑 놀이공원에 잘 못 와서 엄마랑 아빠랑 오게 됐고 동물들 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올해 어린이날은 100번 째라는 사실보다 2년 만에 되찾은 자유가 더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