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are my reality.'
청순한 매력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1993년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한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방문해 화제가 됐죠.
미테랑은 7년 임기를 두 번이나 채운 프랑스 최장수 대통령입니다. 후임 시라크 이후, 20년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는데, 그런데 최근 마크롱이 성공했습니다.
'2022년 4월 24일, 대다수의 국민이 5년 더 이 나라를 이끌 적임자로서 저를 신뢰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마크롱은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서 20년 만의 재선 성공이란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전문가들은 마크롱의 경쟁 후보였던 르펜의 '헛발질'에서 찾습니다. 르펜이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며 보여온 친러시아 행보에다, 유럽의회 의원 시절 공적 자금을 유용한 혐의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패했다는 거죠.
하지만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이른바 '마크롱 혁명'에 대한 국민의 평가였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공공노조, 복잡한 연금 체계, 과도한 기업 세금 등 '프랑스병'이라 불려온 것들에 대해 대수술을 했거든요.
국민의 반발과 저항도 적지 않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로, 5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고, 실업률은 7.4%로 10여 년 만에 가장 낮았으니까요.
마크롱과 윤석열 당선인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치 경험이 없고 소신에 따라 몸담았던 정권과 결별했다는 거죠.
국민은 이 둘의 공통점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당장의 인기보다, 어떤 욕을 먹더라도, 소신에 따라 결국은 국가를 살려주길 바랍니다.
수술 없이 나을 수 없다면, 그래서 칼을 대야 한다면, 좀 더 환자를 생각하고, 좀 더 고민을 많이 하는 의사에게 몸을 맡기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윤석열 당선인도 혜성처럼 등장한 정치 신인에서 치적을 남기는 대통령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해 봅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마크롱 재선' 그 이유가 있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