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1시경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이하린 기자] |
4일 오전 11시경 들러본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의 중앙대학교.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와 비교해 학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계를 보며 서둘러 강의실로 들어가는 학생, 학식을 먹으러 줄 서 있는 학생, 카페에서 소규모 모임을 갖는 학생 등 다양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지만 실외에서는 맨얼굴을 드러낸 이도 종종 보였다.
한쪽에서는 농구대회가 한창이었다. 이달 2~20일 진행하는 '자이언츠배 농구대회 : GIANTS X 대동제' 경기였다. 코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와 수십 명씩 모여 응원하는 학생으로 꽉 차 있었다.
이날 중앙대에서 만난 학생 A씨는 "지난해와 올해의 학교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면서 "곧 축제도 열린다. 모두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놀러올 것 같다"고 밝혔다.
↑ 4일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농구경기가 진행되는 모습. [이하린 기자] |
교육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에 따라 대학은 이달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대면수업을 늘리고 동아리 활동 등을 재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일부에선 지난 2년간 중단됐던 학교 축제나 행사 등도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학 일상회복에 대한 학생 반응은 반으로 갈린다. 특히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 21학번이나 신입생인 22학번은 대체로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반면 고학년은 비대면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신입생 B씨는 "새내기이다 보니 대학에서의 하루하루가 설레고 즐겁다"면서 "대면 수업의 불편함보다는 새 친구와의 만남이나 동아리 활동, MT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과잠(학과 잠바)도 매일 입고 다닌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대학 졸업반인 C씨는 "집에서 노트북만 켜면 1교시를 들을 수 있었는데 다시 통학을 해야 해서 괴롭다"면서 "비대면 수업을 들으며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 병행하려니 힘들다"고 말했다.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도 엇갈린 반응이 잘 드러나 있다. "드디어 학교 갈 생각하니 들뜬다", "비대면보다 대면 수업이 집중이 훨씬 잘 된다" 등의 의견이 있는 반면 "공무원 준비생이라 제발 비대면만 쭉 갔으면 좋겠다", "일산에서 통학하려니 아찔하다" 등 부정적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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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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