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는 호흡기에 좋은 한약재 맥문동 수확이 한창입니다.
'왕의 약재'로 불릴 만큼 유명세를 탄 덕에, 농가에도 큰 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뜻 보면 부추처럼 생긴 농작물이 밭 전체를 채웠습니다.
뿌리째 뽑아 흙을 털어내자 땅콩 모양의 알갱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호흡기는 물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 맥문동입니다.
맥문동은 조선시대 왕들이 꼭 먹어야 할 한약재로, 지금까지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식 / 농민
- "(일은)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도 한 달만 바짝 고생하면 되니까…. 수익은 좀 많은 편입니다."
밀양은 큰 일교차와 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 덕에 뿌리 작물인 맥문동 재배에 최적지로 꼽힙니다.
밀양 산내면에서만 100여 농가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생산 주기가 짧고 단위 면적당 수입이 높다 보니 틈새 작물로 인기가 좋습니다.
▶ 인터뷰 : 최동근 / 경남 밀양시 산내면장
- "채취 시간이 사과 농사 전지를 종료하고 다음 적과를 하는 그 시기 중간에 있습니다. 그래서 틈새 작물로 아주 훌륭하고…, 사과와 더불어 정말 효자 종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맥문동 수요에, 농민들의 미소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