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전 경제부총리
- 전 수원 아주대학교 총장
- 전 세계은행(IBRD) 프로젝트 매니저
- 제26회 행정고시·제6회 입법고시 합격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5월 3일 (화)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오늘 또 정치권 뜨거운 뉴스가 많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법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윤석열 내각 1호 낙마자가 나왔습니다. 의혹이 더 많았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 청문회를 치르고 있고요, 이런 내용들 잠시 후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 먼저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동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반갑습니다.
김동연: 네, 반갑습니다.
앵커: 지금 아마 이번 지방선거 가장 뜨거운 곳 뽑으라 하면 경기도일 겁니다.
김동연: 네,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김동연: 경기도가 이제 전체 지방선거의 승부처가 됐고요. 여기서 이기면 전체 선거에서 이긴다고 할 정도로 가늠자가 됐습니다. 대선 이어서 아주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됐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왜 경기도가 강자가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동연: 아무래도 뭐 대선 연장전이나 또는 여러 가지 지난번 대선에서 나왔던 이재명 후보의 도정 후임자이기도 하고 또 윤석열 지금 당선자나 인수위가 하고 있는 것을 봤을 적에 지금 어떻게 보면 저와 뭐 김은혜 후보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저와 윤석열 당선자의 싸움처럼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째로는 어떤 사람을 판단할 적에 한 일로 판단하는데 김은혜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한 일 없지 않습니까? 주로 입 역할 내지는 이미지로 하셨고 두 번째로는 어저께 윤석열 후보가 4개 도시를 김은혜 후보 등과 다녔어요. 명백한 선거운동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 선거는 저와 김 후보와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저와 윤석열 당선자와의 싸움처럼 되는 것처럼 돼서 아주 중요한 핫 선거지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역시 그런 점이 아마 더 경기도 관심을 모으게 된 것 같습니다. 대체로 이런 질문들을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한테 물어보면 빙빙 돌려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 안 하시는데 역시 우리 김동연 후보께서는 좀 솔직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오늘 인터뷰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김동연: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쭉 후보 되신 이후에 이렇게 다녀보시니까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김동연: 저는 많은 곳을 다녀봤습니다. 특히 재래 전통시장이나 또 많은 도민들, 서민들 만나봤는데 저는 이 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또 독선과 독주에 대한 어떤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하는 점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고 또 경기도의 일꾼을 뽑는 곳이거든요. 일 안 해본 사람, 경험 없는 사람, 입과 이미지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연륜, 또 진정성 가지고 있는 후보를 목말라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비교적 바닥은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어제 윤석열 당선자가 경기도 다니면서 후보들과 다니면서 또 새 정부 출범하면서 또 쏟아붓는 직간접적인 선거운동 이런 것들 때문에 지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선인이 이렇게 김은혜 후보랑 한 번씩 돌아다니면 좀
김동연: 그렇게 보는 분도 계시고요. 또 거꾸로 역효과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 효과가 어떻게 상쇄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정치 중립 때문에 탄핵 이야기까지 나오셨던 분입니다. 만약에 대통령 취임하신다면 그보다 더한 것이 되겠고 또 어떤 분들은 당선자 친분과 같이 명백한 선거운동 하는 것도 불법적인 요소가 많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불법 적법 따지기 전에 올바른 행태가 아니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번 총선 앞두고 부산 가덕도 가고 뭐 그렇지 않았어요?
김동연: 네, 그랬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뭐 그때 정확한 기억은 안 납니다만 그조차도 사실은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을 제가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뭐 신경은 좀 쓰이시겠죠.
김동연: 괜찮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차피 상대 후보는 오랫동안 일로써 승부하신 분이 아니고 한 일에 대한 실적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그분에 대한 평가를 하기가 어려워요. 저는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제가 한 일에 대해서 이러니저러니라고 이야기하는데 밥을 지었고 설거지를 해봤기 때문이죠. 밥도 안 지어보고 설거지도 안 해본 옆에서 잔소리만 한 격인데 어차피 이렇게 된 상황에서 저는 윤석열 후보와 저와의 대결 구도도 괜찮다, 그리고 분명히 경기도 일꾼 뽑는 선거, 또 윤석열 정부의 예상된 독선과 독주에 곤봉을 붙이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윤석열 후보와 나의 싸움이다 이렇게 지금 정의를 하셨는데 자꾸 윤석열 당선인과의 대결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거 보니까 이번의 경기도지사 되시면 이다음 대선에 나갈 생각이 있으신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김동연: 지금은 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온 지금 몸과 마음을 바쳐서 어떻게 보면 경기도가 경기도민을 위한 도정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선거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만약에 도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다른 거 생각할 경황이 없습니다. 경기도가 인구 1,400만의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국가 경영의 경험을 살려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생각 외에 지금 일체 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앵커: 원래 고향은 충북이시죠?
김동연: 네, 충북 음성입니다.
앵커: 지난 대선 출마 선언도 음성에서 하셨고?
김동연: 그렇습니다.
앵커: 경기도하고는 인연이 있으신가요?
김동연: 제가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성남시 단대동에서 했습니다. 제가 한 50년 전 15살 나이 때 청계천 무허가 판자집에서 살다가 철거가 돼서 저희 집이 강제 이주된 곳이 지금의 성남시 단대동이고 그 당시에는 경기도 광주군 단대지라고 하는 곳이고, 광주 대단지라고 하는 곳이었죠. 거기서 저희 여섯 식구가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30년 이상을 경기도에서 살았고 30대 초반에 혼자 되신 어머니는 그곳 단대리에서 산에 가서 나물을 캐셔서 생활하셨고 채석장에서 돌을 나르셨고 저는 그곳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상업학교를 나왔고 첫 직장생활을 했고 끼니 걱정을 하는 그런 생활이었지만 제 꿈을 키웠던 곳이 경기도여서 이제는 경기도를 위해서 헌신해 보려고 그곳에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 나오신 김에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정말 이제 김동연 후보의 참 그 신산했던 그 삶은 대선 출마 과정부터 아니면 그전에 부총리 임명되실 때부터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또 야학하고 고학하고 이렇게 공부를 하고 그렇게 힘들게 거쳐 왔는데도 지금 이제 일국의 경제부총리까지 지내고 또 대통령도 도전해 보고. 그렇게 가꿔왔던 그 힘이랄까? 원동력이랄까? 그것은 뭐였습니까?
김동연: 글쎄요. 저는 그 어려웠던 시절 정말 캄캄한 터널 같은 시절에 고생과 어려움을 위장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장된 축복.
김동연: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습니다. 그냥 출세하고 높은 자리 하고 그런 제가 아니고 지금의 저 자신이 갖고 있는 제 마음, 진정성, 어려운 사람에 대한 배려 그리고 무허가 판자집 소년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 때까지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그 혜택을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돌려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제 유일한 관심입니다. 그런 거 속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게 제 공직 생활 중에 제 중심이 됐고요. 여기서부터 비롯된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 그게 공직과 이번 정치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입니다. 그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권한은 오히려 축복이었다.
김동연: 그렇습니다. 위장된 축복이었습니다.
앵커: 위장된 축복이었습니다. 다시 선거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까 김은혜 후보 도대체 뭘 했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 부총리를 했는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그 책임도 부총리를 했던 김동연 후보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묻더군요? 뭐라고 이야기하시겠습니까?
김동연: 두 가지로 답변드리죠. 첫 번째는 김은혜 후보가 그렇게 의지하고 기댄 윤석열 후보가 대선 때 저를 만나서 같이 하자고 그렇게 간청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국민의힘에서는 제게 총선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와달라고 영입 제의를 했습니다.
앵커: 그랬습니까?
김동연: 네. 그리고 6년 전에는 그 당시 국민의힘에서 저보고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걸 제가 다 거절했습니다. 지금 요청 다 거절했거든요. 그렇게 실패한 공직자라면 왜 그 당에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영입하려고 애를 썼으며 심지어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제게 장시간 만나면서 같이 하자는 제의를 하셨을까요? 그 점에 대한 답은 우리 김은혜 후보나 국힘에서 하셔야 할 것 같고 부동산 문제는 이렇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1년 6개월 동안 부총리를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경제의 성과와 결과는 제가 책임 회피하지 않습니다. 제가 경제 수장으로 제 책임입니다.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성장률 3% 회복했고 국민 소득 3만 불 달성됐고 부동산 문제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가지고 청와대와 많은 대립을 했던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계세요. 공급 확대 주장했고 규제 완화에 있어서도 제가 합리적인 규제안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타깝죠, 그렇지만 제가 재임 중에도 그것에 대해서 개입할 생각 없습니다. 만약에 도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경기도지사는 제 책임 하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제 책임 하에서 그동안 쌓은 역량을 가지고 부동산 시장과 주거 안정 대책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앵커: 대표적으로 이것만큼은 내가 부동산 관련해서 경기도에서 해보겠다라고 하는 게 있으실까요?
김동연: 네. 저는 135 대책을 발표했는데 .
앵커: 135?
김동연: 네, 1기 신도시 특별법 만들어서 빠른 시간 내에 추진하겠습니다. 3은 3기 신도시는 교육과 교통의 인프라 문제 깔면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먼저 만들겠습니다. 5는 일부 타깃 계층을 만들겠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들, 이런 분들에게 50% 반값 아파트를 시범적으로 하는 사업을 해보겠습니다. 공공부지와 역세권에 대폭 낮은 원가로 부지를 조성해서 50%대의 아주 품질 좋은 주택을 우리 청년과 신혼부부에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서 크게 한번 주거 안정의 사업을 벌려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캐치 프레이즈를 뭐로 내걸으셨나요?
김동연: 우선 주 캐치프레이즈는 변화의 중심, 경기도, 일 잘하는 김동연으로 했고요. 부제로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입니다.
앵커: 좋겠네요.
김동연: 대한민국의 4분의 1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경기도를 변화시켜서 크게는 대한민국까지 변화시키겠습니다.
앵커: 질문이 좀 왔다 갔다 해서 죄송한데요. 제가 생각나는 대로 여쭤보겠습니다. 아까 윤석열 당선인 후보 시절에도 제의를 받으셨다고 했는데 그 장면은 이제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저는 오늘 처음 듣습니다만 그러면 당시에 후보도 접촉하고 이재명 후보도 접촉을 하셨다는 이야기네요?
김동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재명 후보하고 함께 손을 잡았습니까.
김동연: 첫 번째는 가치죠. 대선후보,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지도자가 과연 어떤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만들겠냐 하는 점이 첫 번째였고요. 두 번째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쉽게 할 수 있어요. 남들이 한 말 써준 말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가치와 철학을 자기 속에서, 마음으로 나온 목소리로 진정성 있느냐 하는 점. 이 2가지 지점이 가장 컸고요, 또 이제 인간적으로 어떤 신뢰 문제가 있겠죠. 그런 점에서 우리 윤석열 당선자께서는 같이 하자고 하는 강력한 주문을 하셨지만 제가 주장했던 가치와 철학에는 그렇게 크게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고요. 이재명 후보는 반면에 그와 같은 철학과 가치에 대해서 상당한 의견과 공유를 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진정성을 의심할 정도였어요. 왜냐하면 제가 대한민국 기득권 사회인데 이 기득권을 깨자 주장을 하면서 정치 기득권을 깨자는 이야기를 했더니 적극 찬성을 하더라고요. 이 후보께서는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인데 기득권 중의 기득권인데 어떻게 여기에 대해서 찬성하냐고 제가 오히려 반문할 정도로 그렇지만 변방 출신, 자기도 마이너리티, 민주당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가치와 철학을 공유했고 진정성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지금 현재 이재명 고문 이번 보궐선거에 나와야 된다, 나오면 안 된다 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러면 김동연 후보께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보궐선거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동연: 제 선거의 유불리는 저는 따지고 싶지 않고요.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지난번 저희 당의 대선후보였습니다. 국민의 절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것이 언제냐 어디냐 하는 문제는 국민과 그리고 당원들의 요청과 어떤 제의에 대해서 반응할 것인가에 달려 있어서 본인이 이거는 고심 끝에 결심을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고 마치겠습니다. 지난번 대선 때 유세차도 없이 선거운동하시느라고 힘드셨잖아요.
김동연: 그렇습니다.
앵커: 이제 매우 큰 정당에 정당의 후보가 되니까 할만하십니까?
김동연: 많은 게 바뀌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오시고 또 유세차나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하겠죠. 그렇지만 제 마음속에 변함이 없는 것은 그때 했던 그 초심입니다. 제가 그때 선거 돈 안 쓰는 선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 그리고 발로 다니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선거를 하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지금은 거대 정당의 도지사 후보가 됐기 때문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긴 했지만 그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고 국민에게 다가가겠다, 겸손하게 하겠다 그리고 깨끗하게 하겠다 하는 것을 계속 초지일관하겠습니다.
앵커: 제가 물어보고 싶었던 진짜 질문은 그게 아니고 그때 이제 새로운 물결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정말 어렵지만 해보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고 지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새로운 물결이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새로운 물결이 큰 물결에 섞여 들어가 버렸는데 그 큰 물결 속에서 그래도 지금 새로운 물결이 가지고 있는 지향점, 가치를 실현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 궁금해서 사실 물어봤습니다.
김동연: 아주 좋으신 질문입니다. 제게 민주당 지도부에서 합당 제의를 할 적에 먼저 제의한 게 있습니다. 정치 교체 공동 추진 위원회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아까 이야기했던 제가 지향했던 가치였습니다. 기득권을 깨고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 것. 정치 기득권, 관료 기득권 재벌 기득권 언론 기득권 이런 걸 깨자는 것이었거든요. 첫 번째가 정치 기득권이었습니다. 합당에 그냥 정치 공화로 하자 했으면 안 했을 겁니다. 제가 안 했을 겁니다. 이재명 후보도 정치 공약이나 선거 유불리로 했으면 저는 안 했을 겁니다. 그 가치를 함께했기 때문이죠. 아까 선거 운동 우리 앵커님께서 여쭤보신 것처럼 그 가치 조금 더 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저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호랑이굴을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 교체 추진 위원회 공동위원장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정치 공약을 깨는 것뿐만 아니라 다당제 실현이라든지 정치개혁을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동시에 이번 경기도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지금의 이와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예상되는 독주와 독선을 막겠고 우선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시키는 변화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같이 변하고자 하는 그 경기도부터 시작을 해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경제부총리 그만두고 잠깐 쉬셨다가 또 학교도 가고 그렇지 않으셨습니까? 총장도 하시고. 그 사이에 김앤장 이런 데서 혹시 와달라는 요청 같은 거 없으셨습니까?
김동연: 경제부총리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총장은 그전 때나 하고 제가 아주대 총장을 했고요. 부총리 그만두고 3년 반 됐습니다만 수많은 제의를 받았습니다. 민간으로부터 제가 장관 때 봉급의 20배 제의도 받아봤고요. 또 아무런 부담도 없는 수많은 사외이사 자리도 받아봤고.
앵커: 그렇게 많이 줍니까?
김동연: 뭐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모든 걸 다 제가 거절했습니다.
앵커: 왜요?
김동연: 저는 그것은 고위공직이라는 사람으로서의 지켜야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위공직자는 국민과 우리 사회의 무한 책임을 퇴직 후에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이렇게 큰데 오히려 제가 돌려줘야지, 그러한 전관예우나 그런 경제적 이익을 누린다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모든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방해하다가 전관예우 근절하는 법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고 당에서 동의해서 추진 중인데 만약에 이것이 관철이 되면 제가 추진하겠습니다만 아마 김동연 법이라고 붙여도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봅니다.
앵커: 그래요,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같이 일해보셨나요?
김동연: 같이 일은 안 했지만 잘 아는 분이시죠.
앵커: 그러면 지금 이렇게 김앤장 갔다가 공직자 됐다가 김앤장 됐다가 공직 맡기로 하고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동연: 바람직하지 않죠. 뭐 우리 한 총리 지명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우리 고위공직자들이 국민들에게 무한 책임을 지고 오히려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회를 위해서 헌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져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아주 솔직한 답변 감사드리고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연: 고맙습니다.
앵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만나봤습니다. 오늘의 이슈로 넘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