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대를 돌아다니며 무려 62차례나 무전취식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주로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식당을 노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치킨집입니다.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더니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술과 안주로 2만 5천 원어치를 먹고 줄행랑을 친 겁니다.
인근 식당도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주인
- "(담배 피우려고) 두 번을 나가는데 휴대전화를 놓고 나가더라고요. (그런데) 세 번째 나갔는데…. 안 와요…."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한 달 전부터 무전취식으로 접수된 여러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일대를 돌며 용의자 사진을 보여주며 신고를 당부했고, 며칠 뒤 걸려온 제보전화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대전에서 두 달 동안 62차례나 무전취식을 했고, 피해액은 150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남성은 인적이 드문 늦은 시간 여성이 혼자 있는 식당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5월 출소한 뒤 재개발 지역의 폐모텔에서 노숙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청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출소할 때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지고 일할 의욕은 없고 배는 고파서 먹고살기 위해서 범행을 했다고…."
남성은 또 무인점포 8곳에서 57차례나 물건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MBN #대전62차례무전취식 #여성홀로운영하는식당노려 #김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