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자녀 옆에 있으면서 아이가 잠들면 깨워달라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화제다.
최근 중고거래 및 지역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에서는 '스카 고딩(스터디카페 고등학생) 옆에 앉아 잠 깨우기 알바 구함'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지난 2일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엄마라고 밝힌 해당 글의 작성자는 "고시생, 재수생 아르바이트생 환영한다"며 "스터디카페 비용을 지원하면서 시간당 3000원씩 당일에 현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작성자가 공개한 아르바이트 조건은 평일 2~4시간과 공휴일 6~8시간에 스터디카페에서 인터넷 강의나 문제를 푸는 아이의 학습도우미로, ▲스터디카페에서 아이 옆자리에 앉아 아이가 졸면 깨울 것 ▲잠이 필요해 보이면 15분 정도 자게한 후 깨울 것 ▲1시간당 10분 정도 휴식하는지 지켜볼 것 ▲휴식시간 10분이 지나면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줄 것 등을 들었다.
공휴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카페 퇴실 후 식사 시간으로 해당 시간은 아르바이트 시간에서 빠진다.
또한 주의점으로 ▲아이보다 자주 일어나 돌아다니면 안 됨 ▲컴퓨터 자판 소리 나는 작업은 아이 인강 시청 시에
해당 게시글엔 "재수생에겐 좋은 아르바이트일 듯", "잠을 깨우는 아르바이트라니", "스스로 자제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 푼돈으로 남에게 미루는 셈"이라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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