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6년 동안 61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내부 문서를 위조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40대 A 씨가 은행 내부 문서를 위조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문서와 A 씨가 사용하던 PC 등을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조가 의심되는 문서가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2012년 10월과 2015년 9월 각각 173억원과 148억원을 수표로 빼냈으며, 2018년 6월 293억원을 이체 방식으로 빼돌린 후 해당 계좌를 해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2012년과 2015년에는 부동산 신탁 전문 회사에 돈을 맡겨 두겠다고 속여 담당 부장의 결재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돈을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는 허위 문서를 작성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은 세 차례의 범행 때마다 A 씨의 말만 믿고 캠코 등에 별도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직접 문서 위조에 가담했고 위조 문서를 사용했다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자금 흐름, 친동생 외 공범 유무 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