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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승강장에서 휠체어에서 내려 기어서 지하철에 탑승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활동가들이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열차 운행이 10분 정도 지체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은 전장연의 요구안 중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약속어음을 하나 발행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에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장연 측에서는 "구체적 비용은 명시되지 않은 어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박 대표는 "장애인권리예산 중 가장 큰 증액 예산인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예산 증액을 이달 중 기획재정부가 결정하는 내년도 예산 한도 내에서 반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노선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을 위한 국고 지원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반대입장 철회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
전날 전장연은 성명을 내고 "그동안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3일부터는 휠체어에서 내려 출근길 지하철을 기어서 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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