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식비 8천원, 4년간 1억 모은 20대女…"아파트 당첨됐다"

4년 만에 1억원을 모아 주목을 받았던 20대 여성이 이번에는 아파트에 당첨돼 화제다.
지난 2일 저녁 SBS '생활의달인'에서는 월급 200만원을 받으며 4년 만에 아르바이트로 1억원을 모아 많은 이를 놀라게 한 24세 여성 곽지현씨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는 전기나 가스 절약은 기본이고, MZ세대 답게 각종 앱 이용해 돈을 모으는 앱테크를 활용해 1억을 모았지만 이 돈으로 집 한 채 못 산다는 상실감이 컸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식비로 한달에 8400원 밖에 쓰지 않았다는 곽씨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비를 아껴 '내집 마련의 꿈'까지 이루게 됐다.
그는 "3년 뒤에 지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절약의 달인에서 재테크의 달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그는 "방송이 나가고 나서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보면 약간 궁상맞다고 생각을 많이 하니까 일부러 티를 많이 안냈다"며 "그래서 일부러 방송 나오는 것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기사가) 많이 올라오다 보니 결국에는 모두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주변에서 많이 칭찬해 주셨다는 그는 "엄마가 방송보면서 약간 눈물이 나셨다고 하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곽 씨는 자신의 자산 총 1억594만원을 방송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특별한 재테크 없이 200만원 정도 되는 월급을 아끼면서 4년 만에 1억을 모은 그는 한달 식비가 7000원이 안되는 6860원이 된 적도 있었단다.
목돈을 만든 비결중에는 영수증을 모아 태산을 만들기도 했고 각종 포인트도 돈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달에 7000~8000원 식비를 쓴다고 해서 굶지는 않는다고 했다.
포인트 적립, 각종 이벤트 참여로 먹거리를 푸짐하게 장만하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웬만한 거리는 걸어간단다.
그는 "2시간 정도의 거리는 최대한 도보를 이용한다"며 "그래서 그때는 버스나 지하철은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달 길어지는 머리카락은 스스로 잘랐다.
최근에는 출판 제의도 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곽 씨는 "어떻게 보면 과분하다 생각한다"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방송 출연 후 여기 저기서 선물을 보내주신다며 택배 상자를 열어보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칫솔 등 다양한 선물을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보내준 것이다.
방송 후 두 달이 지난 최근 얼마나 자산이 늘었는지 확인해보니 오히려 줄었다.
곽씨가 공개한 자산은 6900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파트가 당첨돼 계약금 4000만원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달간 월급 380만원, 부수입, 방송 출연료 등으로 500만원 정도 모았다고 부연했다.
1인 가구 생채 최초 특별 공급에 당첨된 곽 씨는 "경쟁률이 평균 15대 1로 알고 있다"며 "생각보다 높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최연소라가 자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첨된 아파트 구조를 보여준 그는 "신축 아파트들이 커뮤니티 센터가 많다고 하니 그것도 너무 즐겨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완공되기를 기다리며 아파트 신축 현장을 자주 들러 인증샷을 남긴다고 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