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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경기남부경찰청] |
경기 시흥시 산현동에서 중식당을 운영 중인 이씨는 지난 3월 29일 식당 종업원 A씨가 은행 직원을 만나 대출금을 상환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수상함을 느낀 이씨는 A씨에게 약속 장소를 식당 안으로 바꾸도록 하고 CCTV를 통해 상황을 지켜봤다.
오후 6시께 식당으로 온 30대 B씨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등 은행 직원답지 않은 행색이었다. 이씨는 A씨가 돈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B씨가 가게를 나선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B씨를 따라가 명함을 요구하는 한편 소속을 물으며 시간을 벌었다. 곧 출동한 경찰이 B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것이 밝혀졌고, A씨가 건넨 1500만원도 회수했다. B씨는 온라인 취업 사이트 등으로 고액 일자리를 소개받아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흥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B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검거를 도운 이씨를 '피싱지킴이'로
이씨는 "주변 이웃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봐준다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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