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바깥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던 조치가 해제돼 '노마스크'로 다닐 수 있게 됐죠.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해방감을 맛볼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거리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식당으로 향합니다.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가 해제된 첫날이지만, 실제 거리에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입구의 저녁 풍경도 비슷했습니다.
시민들은 아직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는 상황에서 혼자 벗기가 눈치보이고, 무엇보다 감염 위험이 남아있어 당분간은 쓰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전한결 / 서울 홍제동
- "생각보다 나오니까 많은 분이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저도 뭔가 벗기가 민망하기도 하고…."
이번 조치로 답답함이 해소됐다며 반기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원규 / 서울 망원동
- "그동안 너무 답답한 게 컸는데 오늘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벗고 나왔거든요. 숨쉬기도 훨씬 편한 것 같고…."
일각에선 시설에 따라 자체 기준을 적용하거나, 첫날이라 지침이 늦게 정해져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 스타벅스 직원 (드라이브 스루)
- "마스크 한번만 착용해주세요."
- "여기 실외잖아요."
- "저희 아직 (본사 지침)내려온 게 없어서 착용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당국은 이번 조치가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이 아니라며 5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