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바깥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되죠.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해방감을 맛볼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거리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서울 홍대 앞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조일호 기자! 지금 뒤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저는 현재 1미터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야외에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소식을 전해드리는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까지 마스크를 벗기가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전부터 번화가와 인근 식당가, 지하철 등 곳곳을 다녀봤는데요.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거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긴 했지만, 10명 중 1명 정도로 적었고 대부분은 한적한 곳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전한결 / 서울 홍제동
- "생각보다 나오니까 많은 분이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저도 뭔가 벗기가 민망하기도 하고…."
▶ 인터뷰 : 정원규 / 서울 망원동
- "그동안 너무 답답한 게 컸는데 오늘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벗고 나왔거든요. 숨쉬기도 훨씬 편한 것 같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실내로 들어갈 땐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쓰고 벗기가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되니까요.
그런데 실내·외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도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시설에 따라 자체 기준을 적용한 곳도 있었고, 첫날이라 지침이 늦게 정해져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 스타벅스 직원 (드라이브 스루)
- "마스크 한번만 착용해주세요."
- "여기 실외잖아요."
- "저희 아직 (본사 지침)내려온 게 없어서 착용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당국은 이번 조치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5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외 마스크 의무가 사라지면서 개개인의 생활 방역 수칙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입구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