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성남시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9월 한차례 불송치 결정 이후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이뤄진 강제 수사인데, 이 전 지사를 직접 겨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압수수색 상자를 든 수사관들이 시청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의미 있는 자료 확보하셨나요?"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진 강제 수사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번 압수수색은 성남시청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일제히 진행됐습니다. 성남 FC와 관련한 의혹으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시청 압수수색입니다."
6시간에 걸친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성남시가 기업들에서 받은 후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자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경찰이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재명 전 지사를 소환할지도 관심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관내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성남FC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인허가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 전 지사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며 검찰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혐의가 있다면 다시 결과를 돌리고 (잘못이 있다면) 시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자신들의 앞선 수사 결과를 뒤집고 이재명 전 지사를 직접 겨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