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을 앞둔 생후 13개월 아기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위탁 가정의 신고를 받고, 의료진이 아기 상태를 확인해봤더니 화상과 함께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학대 의심 정황이 있는 거죠.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로 구급차와 경찰차가 들어옵니다.
잠시 뒤 의료진이 아기를 승강기에 태우고 심폐소생을 시도합니다.
생후 13개월 아기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아파트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아동을 진찰한 의료진은 아동에게 화상과 함께 멍자국이 있는 걸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아동은 위탁 가정에서 보호를 받는 아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탁 부모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직접 신고한 겁니다.
위탁 가정은 아동이 입양 가정에 입양되기 전까지 가정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가정입니다.
이 부부는 5년 전부터 위탁 가정을 신청한 뒤 5명 이상의 아동을 입양 가정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탁 과정을 주선하는 사회복지단체는 매달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지난달 중순까지도 아이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부검 영장을 신청한 뒤 보호한 부부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