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중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는 대부분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열심히 달렸고, 교실 안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가림막을 뜯어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만에 열린 학교 운동회.
학생들의 함성과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합니다.
아직 마스크를 쓴 아이들도 많았지만, 이어달리기 때는 마스크를 벗고 힘차게 운동장을 내달려 봅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서울 금화초등학교 6학년
- "너무 오랜만에 해서 새롭고 어색하고, (예전엔) 마스크를 끼고 하니까 숨이 많이 차서 힘들었고, 마스크를 벗고 하니까 시원해서 좋았어요."
친구들의 마스크 속 표정을 본 것도 오랜만입니다.
▶ 인터뷰 : 이혜원 / 서울 금화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 얼굴을 진짜 본 건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많이 놀라고 설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운동장에서는 50인 이상이어도 학교장 재량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있고, 23일부터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때도 착용 의무가 사라집니다.
교실 안도 분주합니다.
책상마다 놓여 있던 칸막이를 뜯어내니, 선생님과 친구들이 더 가까워졌습니다.
"가림판, 우리 몇 년 만에 제거한 거예요?"
"3년 만이요."
교과활동과 행사가 모두 정상화되면서, 수학여행 갈 생각에 벌써 설렙니다.
▶ 인터뷰 : 박주안 / 서울 성서중학교 2학년
- "수학여행도 가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많이 가보고 싶었거든요."
학교는 활기를 되찾았지만, 코로나19로 심화한 학력격차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 인터뷰 : 임세실 / 서울 흥인초등학교 교사
- "의사표현이나 감정표현이 서툰 부분도 있고, 수학과목 같은 경우에 어려움을 겪고…."
대면활동이 부족해 생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문제 역시 살펴봐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