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4월26일 경남 의령에서 발생한 우범곤(27) 순경 총기난사 사건에서 생존한 한 어린이를 새로 부임한 경찰관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이 어린이는 사건 당시 마루밑에 숨어 우순경이 쏘는 총을 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졸지에 형과 동생을 잃고 6대 독자가 됐다. [사진 제공 =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
의령군은 우순경 총기 난사 참사 40주기를 맞는 올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추모공원과 위령입 건립은 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해 12월 중순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우순경 사건 추모공원 건립비 10억원 지원을 약속 받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총리가 약속한 10억원은 금명간 행정안전부에서 특별교부세 형태로 지원된다. 군은 특별교부세 10억원이 지원되면 군비 3억원과 도비 2억원을 요청해 총 15억원으로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비 건립을 추진한다.
군은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유족 대표와 마을 주민 대표, 군청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추모공원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참사가 발생한 토곡, 압곡, 운계, 평촌 등 4개 마을 중 한 곳을 정해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에 위령비를 내년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위령비 디자인을 전국 단위로 공모한다.
추모공원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숨진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 아픈 역사를 모두가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우순경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순경 우범곤이 마을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과 수류탄을 난
[의령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