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의 동생도 오늘 구속됐습니다.
직원에 이어 직원의 동생까지 구속되면서 횡령금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 쓴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우리은행 직원 동생 A 씨는 공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우리은행 직원 동생
- "처음부터 형이랑 범행 계획하신 건가요?"
= "아닙니다."
- "형한테 받은 돈 출처 알고 계셨어요?"
= "몰랐습니다."
- "600억 중 100억 골프장 사업에 사용한 거 맞습니까?"
= "아닙니다."
A 씨는 우리은행 직원인 형과 공모해 614억 원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수한 우리은행 직원 계좌 거래 내역을 파악하던 경찰은 횡령금 일부가 동생의 사업 자금으로 흘러간 단서를 포착해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형에게 약 100억 원을 받아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다 8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의 외부감사를 맡아 이 기간 '적정' 감사 의견을 낸 안진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 착수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