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골목을 순찰하던 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여성대원 2명이 성범죄 현장을 포착 후 신고해 추가 피해를 방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0시 14분께 금천구 시흥5동 골목길을 순찰하던 스카우트 대원들은 중장년 남성이 10대로 보이는 여성의 손목을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여성의 겉옷은 반쯤 벗겨진 상태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대원들은 조용히 뒤를 쫓았다. 후에 60대로 밝혀진 이 남성은 근처 벤치에 앉아 여성의 의사에 반해 포옹을 하려 했고, 대원들은 즉시 현장에 개입해 이를 저지했다.
남성은 '여성과 어떤 사이냐'는 대원들의 질문에 술집에서 만난 사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은 공포에 질려 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대원은 문답을 이어갔고, 나머지 대원은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남성과 여성을 관할 지구대로 분리 이송하면서 현장 상황을 끝났다.
경찰은 남성을 성범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사건은 금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된 상태다.
금천경찰서는 신속한 상황처리로 성범죄 혐의자 검거에 기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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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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