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른 더위로 초여름인가 했는데, 어제 '설국'으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강원도 높은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같은 하늘 아래 파란 봄과 하얀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을 장진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해발 1,458m.
산 정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나뭇가지에는 푸른 새싹 위에 흰 눈꽃이 피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렸던 벚꽃이 이미 져 버린 산 아래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곳 강원 평창 발왕산 정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성인 발목까지 쌓였습니다."
완연한 봄 속에서 만난 동화 같은 겨울왕국을 가족에게 전합니다.
▶ 인터뷰 : 조성기 / 경기 성남시
- "4월 말에 눈이 이렇게 많이 온 건 70평생 살면서 처음이에요. 처음이라서 너무 좋아요. 속이 펑 뚫리는 것 같아요."
봄이 성큼 다가왔던 설악산도 다시 겨울로 돌아갔습니다.
설악산 중청에는 눈이 10cm 가까이 쌓였습니다.
오늘 중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주말 내내 쌀쌀하겠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일요일인 모레까지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주말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낮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에 평년기온을 회복하고 수요일부터는 평년보다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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