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간 들어갈 수 없었던 서울 송현동 부지가 올여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부지엔 녹지와 함께 다음 달 10일 개방되는 청와대로 향하는 보행로와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섭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들어갈 수 없었던 서울 송현동 부지가 올여름 활짝 문을 엽니다.
송현동 부지는 1910년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해방 이후 미군과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이며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었습니다.
▶ 인터뷰 : 양병현 / 서울시 공공개발추진반장
- "최근까지 거의 110년간 이 땅은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닫혀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부지 면적은 3만 7천㎡로 서울광장의 3배에 달합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대한항공, LH와 3자 매매교환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먼저 4m 높이의 담장을 낮추고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청와대 개방에 맞춰서 광화문광장에서 북촌을 거쳐 청와대로 가는 지름길도 생깁니다.
특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건희 기증관 역시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이곳에 세워집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한 4분의 1 정도 면적이 되는데요.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고요. 그때가 되면 명실공히 녹지, 문화가 함께 한 장소에 어우러진…."
송현동 부지는 다가오는 7월 광화문광장 완공에 맞춰 개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