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 관련해서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조일호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조 기자, 정부가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는데 상황별로 좀 헷갈립니다. 기본적으로는 길거리나 야외면 벗어도 되는거죠?
【 답변 1 】
그렇습니다.
일단 버스나 기차, 택시 등은 기본적으로 실내라 마스크를 써야되고요.
건물같은 경우엔 천장이 있고 사방이 막혀있으면 큰 창문이 있더라도 실내로 간주합니다.
이걸 제외하고 두 개 면 이상 열려 있어서 자연환기가 되는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출퇴근길 많이 타는 지하철, 실내일까요 실외일까요?
【 질문 2 】
지하로 다니긴 하지만 사방이 다 막혀있고 천장도 있으니까 실내가 아닐까요?
【 답변 2 】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사방이 다 막힌데다가 사람들이 빽빽해서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들죠.
그런데 간혹 지하철 역 중에 야외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여기서는 벗어도 됩니다.
물론 지하철을 타려면 마스크를 써야 하구요.
【 질문 3 】
지하철은 그렇다 치고, 간혹가다가 식당이나 매표소에서 줄을 설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답변 3 】
의무는 아니지만, 쓰는 걸 적극 권고합니다.
야외라 할지라도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최소 1미터 거리두기가 안 되면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산책이나 조깅, 또는 등산 같은 야외활동을 할 땐 거리두기가 유지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안 써도 됩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식사하고 함께 이동할 때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요.
또 다음주부터는 초중고 야외 체육 수업이나 체육대회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되는데요, 다만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은 5월까지도 계속 쓰게 됩니다.
【 질문 4 】
이렇게 되면 편한 것 같으면서도 잘 지켜질까 걱정이 들기도 하네요.
【 답변 4 】
그렇죠, 사실 이게 말은 쉬워도 매번 그러기도 번거롭고 또 노마스크에 익숙해지다보면 깜빡하는 경우도 많아질 겁니다.
어디선 쓰고 어디선 벗는지 헷갈리거나, 시설에 따라 자체 기준을 적용해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자칫 방역인식 자체가 해이해질 우려도 있고요.
그래서 당국은 마스크 착용 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과태료 부과 대상인 경우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5 】
그런데 백신을 안 맞은 미접종자들도 똑같이 적용되나요?
【 답변 5 】
네, 의무는 사라졌지만,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됩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질문 6 】
그렇군요.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특히 올 가을쯤엔 재유행도 온다는데 그때 다시 또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 답변 6 】
네 사실 이 부분이 인수위 측이나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한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6~7월에 다시 늘 가능성이 있다…결국 피해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병 기저질환자에서…."
인수위 측에선 속도조절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현재 실외 마스크 유지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번 벗은 마스크를 다시 쓰게 하기도 쉽지 않을 거고, 이 조치가 자칫 재유행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