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의 동생도 공범으로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횡령금의 일부를 우리은행 직원이 동생 사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40대 직원 A 씨의 동생 B 씨가 어젯밤(28일) 공범으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앞서 B 씨는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 두 번째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 씨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체포됐습니다.
A 씨는 횡령금을 모두 찾았고, 이 돈을 동생과 함께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A 씨는 500억 원의 일부를 파생상품에 투자했고, 100억 원 중 일부를 동생 B 씨의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투자했지만,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 진술의 진위를 파악 중인 경찰은 횡령금 중 몰수 가능한 돈이 남아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집중지휘사건'으로 지정하고 범죄수익추적수사팀 5명을 투입했습니다.
또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동생 B 씨에 대해서도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횡령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우리은행의 회계 법인들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