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17대 국회의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 국회 사무총장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4월 29일 (금)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박형준 / 부산시장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신구 권력이 사사건건 충돌입니다. 이번에는 마스크 벗는 걸 갖고 싸웁니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자 인수위가 시기상조라면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왜들 그러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사안마다 부딪히는 모습, 국민들 보기에는 참 불편합니다. 아니 불안합니다. 오늘은 먼저 지방선거 출마자를 만나보겠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형준 : 안녕하세요?
앵커 : 반갑습니다.
박형준 : 반갑습니다.
앵커 : 오랜만에 뵙는데요.
박형준 : 오랜만입니다.
앵커 : 이제 1년...
박형준 : 1년 한 2개월 접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번에 5년 임기 부산시장 선거 아니었나요?
박형준 : 저도 그랬으면 딱 좋았을 뻔했는데.
앵커 : 이제 다음 주부터 마스크 하는데 부산은 지금 코로나 상황이 어떻습니까?
박형준 : 많이 줄어서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한 2,253명 정도 확진이 됐는데.
앵커 :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박형준 : 오늘은 그거보다 조금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까?
박형준 : 1천 명대로 내려갈 것 같고요.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추세이긴 한 것 같습니다.
앵커 : 거리두기 이렇게 풀린 뒤로 좀 이렇게 지역 상권이나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 좀 많이 좋아하시죠?
박형준 : 소상공인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고 또 요즘은 그래도 좀 그것 때문에 특히 음식점 같은 경우에는 조금 활성화됐다고 볼 수 있죠.
앵커 : 지난 1년 이렇게 시정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셨나요?
박형준 : 역시 코로나가 제일 힘들었고요. 그걸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또 이제 그런 것 속에서 특히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제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문제가 제일 크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을 이제 푸는 데 제일 노력을 많이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기업이나 투자를 유치하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해야 되고 또 지역의 혁신 역량을 키워야 되기 때문에 지역의 대학과 기업, 산업을 엮어주는 그런 산학 그리고 인재 양성, 이런 쪽을 아주 집중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 그러면 이제 또 부산시장 4년 임기에 도전하시는데 그전에 출마하면서 부산 전체 또 공부하셨을 거고 또 1년간 이렇게 경험을 해 보시니까 부산은 좀 더 바뀌어야겠다. 또 뭘 좀 더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던가요?
박형준 : 우선 이게 전국 방송이니까 대학이 국제 허브 도시로 갈 수 있는 데가 제일 잠재력이 있는 곳이 부산입니다. 왜냐하면 부산은 천혜의 입지를 갖고 있거든요. 저희가 세계 2위 항적항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항만이 좋다기보다 입지 자체가 좋은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좋은 입지를 가진 곳을 싱가포르나 홍콩 수준으로 못 발전시키면 그게 대한민국의 손해입니다. 그래서 부산에 저희가 2030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가덕도 공항을 세우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또 금융 중심으로써 부산을 새롭게 디지털 금융의 중심으로 좀 만드려고 해야 블록체인 특구거든요. 그런 것도 그렇고 또 이곳에 새로운 어떤 다른 지역에 없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가는 산업이나 시설들을 조금 저희가 유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다 이제 부산을 대한민국의 서울만 , 서울을 중심으로 한 성장축은 이미 성장이 됐으니까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의 성장축을 새롭게 만난 들 수 있다고 보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메가시티도 하고 있고 이곳을 역동적인 혁신 지역으로 만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저는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또 새로운 대한민국 발전의 추동력이 되는 그런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 허브시티.
박형준 : 글로벌 허브시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 거기로 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일단 뭐라고 보십니까?
박형준 : 좀 추상적이기는 합니다만 혁신 역량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모든 게 수도권으로 집중이 되니까 기업이든 인재든 뭐 이렇게 집중이 되니까 이것을 이렇게 이쪽에도 혁신 역량을 만들 필요가 있고 그걸 중앙정부가 뭐 떡을 나눠주듯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게 진짜 떡시루를 만든다고 생각을 하고 여기에 그 기반을 닦아주려고 하는 게 필요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작년에 저희가 재작년보다 10배이상의 기업 유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외국 기업이든 국내 큰 좋은 기업이든 아, 부산의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그 잠재력을. 그러니까 그걸 더 끌어들일 수 있으려면 조금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금융, 항만 그리고 공항 또 그것과 관련된 어떤 인재 양성의 기반으로서의 교육과 산학 협력 이런 것들이 어우러지면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새로운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UN에서 플로팅 아일랜드 사업을 하거든요. 기후 난민들을 위한. 세계 처음으로 부산에서 그것을 부산 앞바다에 만들기로 엊그제 뉴욕 회의에서 확정이 돼서 그것이 만약 이뤄지면 엑스포에도 도움이 되지만 앞으로 해상 스마트 시티를 곳곳에 만들 수 있는 미래의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부산이 그야말로 퍼스터 무버가되는 사업인데 그것을 이제 유엔이 공증한 그런 사업을 저희가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새로운 사업, 남들이 안 하는 그런 일들을 부산에서 새롭게 벌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 뵈면 꼭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거 좀 듣고 선거 이야기로 해보죠. 청와대도 계셨고 국회에도 계셨고 학회에서도 계셨는데 이렇게 행정 기관, 그러니까 자치단체장으로서 행정을 직접 해보시니까 어떤 점이 제일 다르시던가요?
박형준 : 바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도 행정은 굉장히 속도가 좀 느립니다. 그러니까 절차나 제도적 한계가 많고 또 생각보다 우리나라가 이제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 켜켜이 규제들을 만들어놨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속도, 지금 속도 전쟁인데 어떻게 보면 민간은 그 속도를 확확 낼 수 있지만 행정은 그 속도를 못 내니까 이 격차가 상당히 크고요. 그다음에 지금은 민간 행정이 행정이 주도해서 뭘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됐죠. 행정이 민간하고 같이 민간의 혁신 역량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은 좀 군림하려고 하는 이런 경향들이 있어서 . 특히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군림하고 지방 또 지방의 공공기관이나 지역사회에 군림하고 이런 구조 그러니까 그것이 과거의 중앙집권적 관료 국가의 특징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이제 뛰어넘는 게 그야말로 제대로 된 국가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난번에 윤석열 당선인도 정말 새 정부에서는 모든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에 부산에도 왔다 가셨죠? 만나서 그렇게 규제 부분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게 필요하다 건의를 하셨나요?
박형준 : 그런 문제 의식을 윤석열 당선인께서 굉장히 강하게 갖고 계시고 특히 그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을 혁신하는 데는 이 규제 혁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셔서 어제 지역균형발전 특위에서도 여러 가지 과제, 지역 , 국정 과제를 발표했는데 그 대부분이 사실은 규제 혁신입니다. 지역이 지금 제대로 발전하게 하려면 자기주도적인 성장을 하게 해야 되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게 만들어줘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지금 중앙정부가 여러 특별 행정기관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하고 있는 그런 규제들을 과감하게 넘겨줄 필요가 있고요. 지방의 인재를 믿어줘야 됩니다. 지방에도 지금은 인재가 있고 경험이 있고 지혜가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믿어주고 거기에 자기가 발전하겠다고 하는 그런 특구를 만들어주고 그 특구에서는 과감한 샌드박스 규제 혁신을 해 주게 되면 지역이 나름대로 다 자기 힘으로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앵커 : 당선인께서 요즘 지역을 계속 돌아다니고 있는데 지방선거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하는 거 아니냐 민주당이 그렇게 비판합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박형준 : 뭐 그거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늘 선거 앞두고 대통령이 지방 다니면 했던 비판이고요. 지금은 새로운 국정 설계를 하는 시점이고 특히 대한민국에서 공정이라고 하는 가치를 세우는 데 가장 것 중의 하나가 지역 혁신을 통해서 지역 발전을 제대로 해서 대한민국의 3천만 인구가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삶을 갖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게 지역 균형발전이고 지역 혁신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일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부산은 아십니까? 어떻습니까? 사실 그전에는 TK만 아니라 부산도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고 그랬는데 지금은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나요?
박형준 : 이미 여기는 권력 교체를 경험한 지역이거든요. 지역의 소위 정치적 헤게모니가.
앵커 : 그러네요.
박형준 : 여야를 넘나드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민심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또 부산이라는 지역은 우리가 6.25 때 100만 피란 인구가 여기 와서 구축한 도시가 돼서 지역 출신들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개방적인 도시고 그래서 저는 부산 같은 경우에 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상당히 윤석열 당선인이 했지만 그 민심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지역 중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험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텃밭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박형준 : 그렇죠. 이미 여기도 야당, 지금 .
앵커 : 민주당이.
박형준 : 민주당이 두 번이나 대통령을 배출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앵커 : 그러면 이번 지방선거 부산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것이 민심을 가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박형준 : 이번에는 아무래가 이제 대통령 선거의 영향이 아직은 좀 남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뭐 소위 검수완박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 이런 것들도 영향을 줄 것 같고. 또 인사청문회라든지 국정 초기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죠.
앵커 : 아무래도 이제 그런 부분을 좀 영향 있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고 나오신 김에 현안 관련해서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면을 두고 이런저런 전망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국민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견도 꽤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뭐 좀 바뀌나? 그런 관측도 나오는데 사면에 대해서 시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형준 : 저는 뭐 일관되게 사면이라는 것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고 그것이 목표로 하는 것은 국민 통합이고 지금 굉장히 대통령 한 분은 사면이 되고 한 분은 안 되고 이런 불편한 상황을 차기 정부에 넘겨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관되게 사면을 대통령 사면을 빨리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고 가능하면 이 정부에서 매듭을 짓고 가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하셨으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셨다고 할 수도 있고 그러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 그리고 정경심 교수도 사면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시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형준 : 그건 좀 사안이 다르니까 대통령 사면하고 그런 이제 다른 분들 사면은 성격은 다른데 그것도 역시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면권이라는 게 원래 그렇게 대통령에게 주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대통령께서 국민 여론을 살피고 하겠죠.
앵커 : 통합을 위해서 다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사안에 따라서 판단해야 한다고.
박형준 : 저는 그거는 분리돼 있죠. 분리하는 게 아마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낫지 않을까요?
앵커 : 부산시장은 관저가 있습니까?
박형준 : 관저가 있지만 제가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까?
박형준 : 그래서 지금 용역 중이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방법을 곧 발표를 할 겁니다.
앵커 : 그러면그 관저는 지금 뭐로 쓰고 있습니까?
박형준 : 지금은 시민들이 평소에는 개방을 하고 있고요. 뭐 회의 같은 게 있을 때 가끔 사용을 하고 그 일반적으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다 개방을 합니다.
앵커 : 생활해보시니까 공관 꼭 없어도 되겠던가요?
박형준 : 공관이 지금 시대에 안 맞죠,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대통령 같이 특별한 경호가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공관은 사실은 과거의 유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고맙습니다.
박형준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 박형준 부산시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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