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볼 수 있게 해 주고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수백 명이 자신의 문자메시지를 감청당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올해 초 인기 여배우 전지현 씨는 믿기 어려운 일을 겪었습니다.
소속사의 전 간부 등이 전 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문자메시지를 몰래 엿본 겁니다.
이렇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엿보는 경우가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650여 명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도록 해주고 15억 원을 챙긴 일당 28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심부름센터 등을 통해 감청을 의뢰받으면 통신사 대리점에서 개인 정보를 빼내 복제폰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오가는 문자메시지를 볼 수 있는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의뢰인에게 알려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특히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남의 이름으로 개설한 휴대전화와 통장을 사용해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신도 모르게 통신사 문자 메시지 조회 서비스에 가입됐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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