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로 노력까지 폄하하는 건 못 참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징역형을 살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9일 SNS 활동을 다시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27일 첫 게시물을 올린 지 이틀 만입니다.
![]() |
↑ 2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정 씨. / 사진 =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
정 씨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악성댓글과 허위사실에 시달렸다며 더 이상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더는 게시물 안 올리겠다"며 "네이버 댓글, 다음 댓글, 카페 커뮤니티 등 (악플을) 다 보고 캡처하고 있다. 도를 넘는 댓글, 허위사실 선처 없이 모두 형사∙민사로 법적 처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아기를 거론하는 댓글은 몇천 건이 되었건 몇만 건이 되었건 단 한 건도 빠짐없이 법적 처리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무고하다는 게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하는 의원님들 좌우 막론하고 제발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댓글로 허위사실 쓰는 분들도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6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인 '성제준TV'에 출연해 '국정농단 사건' 이후 6년 만에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27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댓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
↑ 27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 영상에 공개된 정 씨 인터뷰 장면. / 사진 = 유튜브 '성제준TV' 영상 캡처 |
이날 정 씨는 "분명히 메달 날로 딴 거 아니라고, 4인 중 3인 성적 합산에 3등이었다고, 삼성 말 빌려서 탄 게 아니라고 개인 마필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그렇게 댓글 적으시는 분들 싹 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법적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고 더 이상 허위사실로 인해 제 노력까지 폄하하는 건 묵과하지 않겠다"며 "비자금이 있어서 그 돈으로 생활한 거라는 댓글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욕만 안 적었다고 다가 아니다. 그만하시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는 2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한 이후에도 다시 한 번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에 관한 가짜뉴스 기사를 나열하며 "왜 제게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고 했나? 왜 제가 세신사 뺨을 때렸다고 했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여권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추미애 (전) 의원님, 왜 저희 재산이 10조라고 하셨나? 300조가 됐다, 400조가 됐다. 도대체 뭐가 진실인가? 손혜원 (전) 의원님 저랑 엄마(최서원)랑 대화하는 거 한 번이라도 들어보셨나? 할 말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가사도우미를 쓴다는 지적에는 "당연히 내일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하진 않다. 도움 주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다. 꾸준히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생활비도 보태주신"'고 설명했습니다.
정 씨는 "우리 아기 학교 데려다 줄 때 제가 가면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지 상상이나 해보셨느냐"며 "지금껏 아이 학예회 한 번 가본 적 없다. 전부 아주머니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족이라곤 없는데 그럼 우리 아이는 그런 거 할 때 혼자 덩그러니, 가족도 없이 울어야 하나. 정말 정말 너무하시다. 이런 방법이 아니면 안 되게 만들어 놓고 왜 어렵다면서 아주머니 쓰냐고 비난하시느냐. 2차 가해 제발 그만두시라"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댓글로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누리꾼들을 향해 "제발 그만하시
그러면서도 "지금은 보수가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저도 윤석열을 찍었다. 민주당 정권에서 5년 더 버틸 자신이 없었다. 진짜 그만하시라. 제발 좀 부탁드린다"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 씨의 28일자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