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등 5명에 새 생명…동생, 울며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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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현 군 /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
12살 김상현 군이 5명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밝혔습니다.
김 군은 지난 4월 6일 새벽 두통으로 아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김 군의 부모는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도 희망의 끊을 놓지 않다가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일 하면서 보내주자'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김 군의 심장과 좌우 신장, 간장, 양측 폐장 등으로 모두 5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됐습니다.
2009년 경남 창녕에서 2남 중 첫째로 태어난 김 군은 엄마가 몸이 아플 때면 "엄마 아프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김 군의 동생은 형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형. 잘가! 좋은데 가! 엄마 아빠 걱정하지마"라고 인
김경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코디네이터는 "어리고 착한 아이가 떠난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기증 동의해주신 보호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