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방안을 정부가 내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사실상 모든 방역 규제가 해제되는 셈입니다.
어제 안철수 위원장이 '5월 말 판단하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현 정부가 다음 주 해제를 강행하면서 또 다시 신구 권력이 충돌했다는 분석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일(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지만, 확진자는 5만 명 안팎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그리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어제)
- "실외 마스크에 대해서는 아마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감염 전파의 가능성, 위험성 자체가 실내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서 유지의 필요성 자체가 실내보다는 낮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들은 사실입니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해제가 자칫 방역 해이를 가져올 까 우려했지만, 여름이 오기 전 시행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5월 말에 실외 마스크 해제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신구 권력이 부딪힌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어제)
- "실외 마스크 언제 벗는가, 그게 아마 제일 궁금하실 텐데요.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새 정부 출범 전 최대 치적인 마스크 해제를 단행하려는 현 정부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마스크 해제를 선언하려는 인수위 갈등 속에 방역이 정치 문제로 변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