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목격한 버스기사 지구대로 차 몰아
![]() |
↑ 지난 26일 오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부산 시내버스 안 CCTV / 사진 = CCTV캡처 |
지난 26일 오후 3시 39분쯤, 부산 129-1번 버스 안.
버스 안에 빈자리가 많은데도, 한 남성이 앉아 있는 여성 앞에 자리를 잡고 섭니다.
이 남성은 자리에 앉은 여성에게 몸을 밀착시키고, 놀란 여성은 다음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이번에는 자리를 옮겨 여성 승객 2명이 앉은 자리 뒷자리에 앉더니 냄새를 맡는 듯 얼굴을 앞으로 내밉니다.
또 뒷자리로 이동한 남성, 이번에는 과감하게 앞에 앉은 여성의 신체를 접촉합니다.
놀란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버스기사가 여성에게 앞으로 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고, 버스기사는 곧바로 인근 지구대로 차를 몰았습니다.
지구대 앞에 버스를 세운 버스기사는 큰 소리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
↑ 지난 26일 오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부산 시내버스 안 CCTV / 사진 = CCTV캡처 |
수상한 행동을 한 남성이 도망갈 것을 우려한 버스기사 버스 뒷문을 잠그고,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지구대 앞에 차를 세운 버스기사의 기지에 성추행한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