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전반적인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8일) 지난해 8∼11월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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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흡연·음주 행태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1일 이상 일반담배를 흡연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지난해 4.5%로 직전 해(4.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6.7%)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년 새 1.9%에서 2.9%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1%에서 1.4%로 올랐습니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10.7%로 직전 해와 같았습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은 2020년 5.2%에서 지난해 4.9%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한편, 청소년 가운데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나 술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답한 비율인 '구매 용이성' 비율은 직전 해 대비 각각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담배 구매 용이성은 67.0%에서 74.8%, 주류 구매 용이성은 6
중학생의 경우 담배는 같은 기간 39.4%→55.1%, 술은 35.1%→48.5%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대폭 늘어나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당국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구매가 쉬워진 측면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기종 기자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