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미기록 버섯 2종이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주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버섯 자생의 최적지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에서 제주에만 서식하는 버섯 두 종류가 발견됐습니다.
갓과 대가 모두 흰색인 송이과의 이 버섯은 '흰털깔때기버섯'으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붉은색의 속이 둥근 또 다른 버섯은 '주황말미잘버섯'으로 명명될 예정입니다.
각각 한라산 고지대 침엽수림대와 선흘 곶자왈에서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기자
- "이렇게 죽어서 쓰러져 있는 한 그루의 고목 위에는 열 종류 이상의 버섯이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평열 / 난대산림연구소 조사원
- "제주의 독특한 곶자왈이란 지형이 있는데요. 항상 유지되는 습도나 따뜻한 기온이 타지역과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버섯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지난 5년 동안 집중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들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미기록종도 13종이 새로 발견돼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특히 한라산 해발 천500미터에서 발견된 '구상장미버섯'은 무게가 2kg이 넘으며, 식용과 관상가치가 매우 높은 종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지역 미기록종도 120여 종이 추가로 발견돼 지금까지 확인된 제주의 야생버섯은 400종을 넘어섰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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