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마약을 투약하고,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했습니다.
남성은 범행 6일 전 다른 모텔에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이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식당가 도로에 순찰차가 돌아다니고 곧이어 골목길 사이로 경찰관들이 이동합니다.
10여 분 뒤, 경찰관들이 맨발 상태인 남성을 수갑을 채운 채 연행합니다.
그제(26일) 저녁 6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A 씨가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모텔에 도착한 경찰을 본 A 씨는 갑자기 투숙 중인 7층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시도했습니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A 씨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얼굴과 목을 여러 차례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필로폰이 든 주사기 4개를 발견했고 A 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확인해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 씨의 난동은 체포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몸부림치고 하니까 경찰이 머리 잡고… 경찰차는 가고 여기서 네댓 명이서 그 친구(피의자) 잡고 파출소 바로 옆에 있으니까."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이곳 모텔에서 남성이 필로폰을 투약했는데요. 범행 6일 전, 인근의 다른 모텔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마약 공급책에게 필로폰 0.2g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공급책을 추적하는 한편, A 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