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부산의 한 접착테이프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인접한 공장 8개도 태워버렸습니다.
소규모 공장들이 쪽방촌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불이 순식간에 번졌는데, 근로자 2명이 다치고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장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아, 소방대는 옆 건물 옥상에서 물을 뿌립니다.
부산의 한 접착테이프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우 / 인근 공장 근로자
- "변압기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혹시 몰라 나왔는데 불이 나고 있더라고요. '펑' 소리가 났었어요."
당시 공장에 있던 근로자 4명 가운데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접한 다른 공장으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쪽방촌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던 공장 8곳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채 / 인근 주민
- "그때도 불이 크게 났죠. 뒤쪽 공장들에 불이 붙어서 막 와서 끄고…."
공장 안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는 데 7시간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은주 / 부산 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안에 위험물도 있고, 건물이 강한 화세를 받아서 붕괴위험이 있어 사실상 내부 진입이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음 달 4일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시청자(박재희, 이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