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 재주문하라는 업주 요청에는 "배달비 비싸서 싫어…그냥 보내달라"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한 고객이 음식 포장 주문을 한 뒤 이를 취소하고 "이미 조리했으니 그냥 보내달라"며 공짜 배달을 요구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종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영업자인 작성자 A 씨는 배달앱으로 포장 주문을 요청한 영수증 사진을 올리며 "한 고객이 포장으로 주문을 하고, 10분 정도 뒤에 자기가 잘못 주문했다며 연락이 왔다"고 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배달인데 포장으로 주문했다"며 "이미 조리 중인 건 죄송한데 취소해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A 씨는 "그러면 주문 취소해 드릴테니 배달로 다시 주문하시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고객은 "배달은 3000원 더 비싸서 싫다"며 "이미 조리하기 시작해서 못 버릴테니 그냥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A 씨는 해당 주문 건을 취소했고, 이미 조리를 마친 음식은 자신이 점심으로 먹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고객은 10대 후반~20대 초반 남성 같았다"며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등학생 문제아들이 웃으며 말하는 말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분들 댓글 보니 요즘 이런 사례가 있다고 한다"며 "우리 가게에서도 통할 줄 알고 찔러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오전 11시부터 낮 2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왜 고객은 이 시간을 넘어서 주문했을까"라고 고민했다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피크타임에 주문하면 취소해도 다른 손님한
그러면서 "어차피 버린다고 판단해 내가 아까워서 공짜로 배달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요즘 거지들이 너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짜로 배달해 달라면 배달비는 자영업자가 내란 소리냐”,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