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희 교수 "아데노바이러스가 급성간염 원인이라는 가능성 열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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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어린이 코로나 백신 접종(해당 기사와 관련없는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방역당국이 어제 2022년 초부터 해외에서 16세 이하 소아에게 원인불명 급성간염 발생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방역당국은 전문가 집단과 검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급성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감기 정도의 가벼운 수준에서 간혹 심하면 간에서 괴사가 일어나 이식이 필요한 간부전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3월 이후 세계적으로 16세 이하 소아에서 원인불명 급성간염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 원인불명 급성간염 환자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지난 4월 21일 기준 12개국 169명이 원인불명인 이 질환을 앓았으며 모두 1개월에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입니다.
이때 169명 중 1명이 사망했으며 17명은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으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환자 중 74명이 아데노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그중 18명은 41형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 양성은 20명이었고,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이는 1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중에서 아데노바이러스41형은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 종류입니다. 하지만 원인불명 급성간염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아데노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자 해당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영국보건안전청(UKHS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보고된 소아 급성간염 환자 중 77%가 아데노바이러스 양성이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자국 내 사례를 조사 중이라며 드물게 나타나는 소아 급성간염 환자 중 일부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이 단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관련 학회와 의료계 협력을 통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오석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급성간염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교수는 “최근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주요 거점 병원을 대상으로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살펴봤지만, 한국에서 주목할 만한 동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과거 심한 급성간염 발병은 희귀 난치질환 사례로 종종 다뤄져왔다"라며 "영국 등에서 보고된 급성간염 소아 환자의 간이식 사례처럼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도 급성간염에 의한 소아 간이식 사례는 있었다"고 코로나19 기간 관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오 교수는 “코로나 기간 마스크 착용, 위생수칙 준수로 감기나 호흡기 감염 환자가 소아과 외래에서 크게 감소했다. 방역 강화 시기에는 바이러스 감염 유병률이 낮아졌다"며 "방역 완화 단계에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도가 오르고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