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피해를 남긴 경북 울진 산불이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째지만, 화마가 지나간 지역 주민들이 예전의 삶은 되찾기까지는 갈길이 먼데요.
이런 가운데 임시 주택과 지원금이 지원되면서 이재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만 4천여 ha의 산림이 불타고, 320여 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한 울진 산불.
실의에 빠진 이재민을 위한 임시 조립주택이 들어섰습니다.
27제곱미터인 임시주택은 상하수도와 전기, 냉·난방시설 등을 갖췄습니다.
모텔이나 마을회관을 전전하던 이재민들에겐 가뭄의 단비입니다.
▶ 인터뷰 : 전남중 / 울진 산불 이재민
- "정부에서 (임시주택을)이렇게까지 해주고 이러니, 또 뭐 어떻게 합니까? 할 수 없지요."
하지만 이재민들의 안정을 위해선 새집을 짓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최대 9천만 원의 지원금으로 집을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에 경북도는 LH와 함께 복구 재원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현재 188동을 마련했는데 거의 다 입주를 하고, 이번 말까지는 다 입주를 할 겁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영농지원을 위해서도 현지에서 지도를 직접 하고 또 모내기라든지 이런 것도…."
울진군은 침체한 지역 경제를 위해 여름휴가와 워크숍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재민들이 산불 이전의 삶으로 빠르게 되돌릴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주민들이 저마다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지억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