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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소아에게서만 확인된 이 급성간염은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3월 이후 세계적으로 16살 이하의 소아에서 원인불명의 급성간염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일부 사례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 41형이 검출됐으나 아직 이것이 원인 병원체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간염 발생 사례는 21일 기준 12개국에서 169명이다. 영국에서 최초 보고가 시작됐다.
확인된 환자 169명 중 약 74명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코로나19 양성은 20명에게서 확인됐다. 19명은 코로나19와 아데노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10% 가량인 17명은 간 이식까지 필요했다.
원인불명의 급성간염은 간에 생기는 급성염증으로 국가별로 확인된 환자 보고는 영국 114명, 스페인 13명, 이스라엘 12명, 미국 9명, 덴마크 6명, 아일랜드 5명, 네덜란드 4명, 이탈리아 4명, 노르웨이 2명, 프랑스 2명, 루마니아 1명, 벨기에 1명 등이다.
환자 사례에서 확인된 임상적 특징으로는 ▲간 효소의 급격한 증가 ▲급성
이상원 단장은 "169명의 환자 중 1명은 사망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관련 학회와 의료계와 협력을 통해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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