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112신고 급증…일 평균 1500건 늘어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 일주일 동안 112신고가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범죄 신고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까지 6개월 동안 112신고는 하루 평균 9845건이었는데, 해제 뒤 지난 24일까지 일주일 동안은 하루 평균 1만134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501건(15.2%) 늘어난 셈이다.
출동 신고는 5904건에서 7333건으로 24.2% 늘었고, 비출동신고는 3941건에서 4013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1.8%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각종 모임 등 활동 증가로 모든 시간대에 걸쳐 112신고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종류별로는 범죄와 질서유지 등 경찰업무와 관련 있는 신고가 주로 많아졌다. 중요범죄 신고는 310건에서 387건으로 24.8% 늘었고, 기타범죄는 1553건에서 1913건으로 23.2% 늘었다. 질서유지는 1755건에서 2298건으로 30.9% 큰 폭으로 많아졌다. 교통 신고는 816건에서 948건으로 16.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회식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며 음주 관련 신고가 눈에 띄게 증가했따. 보호조치 신고가 532건에서 783건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주취자 신고는 90건에서 129건으로, 음주운전 신고 역시 110건에서 146건으로 늘었다.
또한 아동학대·성폭력·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신고도 늘어났다. 아동학대는 10건에서 15건으로, 성폭력은 18건에서 27건으로, 데이트폭력은 35건에서 46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가정폭력과 스토킹 신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