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26일부터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이 '격리해제(치료종료) 후 10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혈액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헌혈배제기간을 기존 '격리해제 후 4주'에서 '격리해제 후 10일'로 단축하기로 의결해 2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로 확진자 헌혈배제기간 기준 완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른 것이다.
혈액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와 혈액의 상관관계 및 안정성, 헌혈자와 수혈자의 안전, 해외 주요국 헌혈배제기간 등을 검토해 헌혈배제기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국의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을 살펴보면, 3월 기준 ▲호주는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7일 ▲영국은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장자는 진단 후 10일 ▲미국은 증상 소실 후 10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10일로 지정하고 있다
혈액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호흡기 전파성 질환으로 수혈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수혈부작용 보고 사례도 없다. 또한, 현재까지 사스,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어떠한 호흡기 매개 바이러스도 수혈을 통해 전파된 사례는 보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본격화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헌혈자가 전년 동기 대비 7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혈액 절대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헌혈배제기간이 10일로 단축된 만큼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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