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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춘천에 마련된 이외수 빈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화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아끼던 작가인데 큰 손실"이라면서 "많이 고생하셨는데 피어나지 못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빈소를 방문해 "강원도의 감성을 대변하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그 중심을 잃었다고 할까, 앞으로 저런 분을 다시 찾기는 상당히 힘들 것 같다"고 비통해했다.
이외수와 인연이 깊은 예술인들은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춘천마임축제 등을 통해 고인과 함께 무대를 빛냈던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유족과 함께 장례 절차를 도우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고인의 대표작 '하악하악'의 삽화를 그린 정태령 화백은 영정 앞에서 목놓아 통곡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가수 조덕배는 고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전날 오후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날 빈소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진선민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속속 도착했다.
고인은 1946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으나 강원도와 인연이 깊다. 인제 기린초, 인제중, 인제고를 졸업하고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해 1972년 중퇴했다. 같은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됐다.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해 정식 등단했다. 춘천에서 30여년을 지낸 이외수는 2006년 화천군 감성마을로
1976년 결혼한 아내 전영자씨와 2018년 이혼이 아닌 졸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수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다 전날 세상을 떠났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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