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사표를 냈지만,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중재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검찰 내부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법조계는 중재안이 국회의원만 특권 계급이 되는 법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김오수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검찰 내에선 날 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오수 / 검찰총장 (지난 22일)
- "국회에서 또 여론에서 원하지 않는 권력수사는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봅니다."
발언 직후 국회에서 검찰이 권력수사를 할 수 없게 되는 중재안이 나오자, 김 총장이 중재안에 동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왔습니다.
사흘 만에 김 총장은 중재안에 명확하게 반대한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오수 / 검찰총장 (어제)
- "검찰이 공직자, 선거범죄 수사를 못하게 하면 공직자비리나 선거사범에 대한 국가의 범죄대응역량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
김 총장은 미리 중재안에 대해 알고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국회의장 면담에서)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변호사들은 검수완박 중재안이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은 치외법권화됐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엽 / 대한변호사협회장
- "국민을 위해서 법률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회의원의 이익을 위한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김 총장이 해명에 나섰지만 검찰 내부는 변명으로 일관됐다는 싸늘한 분위기 속에 총장의 무능함만 다시 확인됐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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