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2시간 반 앞두고 임금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경기도 버스 노조도 파업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버스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는데요.
부산과 대구, 광주, 경남, 전북, 제주 등의 시내·외 버스도 정상 운행에 들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 8%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측과 동결을 고수하는 사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어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2차 조정 회의는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후 9시 반쯤 대화가 겨우 재개됐지만 양측의 감정이 격해져 10분 만에 파행됐고, 일부 노조원들은 사측이 대기하는 사무실에 난입해 거친 몸싸움과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조정회의 마감 시한인 자정까지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파업은 기정사실처럼 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조정 회의 종료 이후에도 협상할 수 있는 사후 조정에 노사가 참석했고, 결국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5% 상승 중재안에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파업 예정시점인 새벽 4시를 불과 2시간 반 앞둔 극적인 타결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길성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조정을 위해서 큰 결단을 해주신 노동조합 그다음에 사업조합 그리고 도움을 주신 서울시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겠습니다."
막판 협상 타결로 서울시 시내버스 7,235대가 멈춰 시민의 발이 묶이는 사태 역시 극적으로 피하게 됐습니다.
부산 버스 노사도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했고 경기 지역 버스 노사는 추가 교섭을 하기로 하며 파업을 유보하는 등 우려했던 전국적인 버스 파업은 벌어지지 않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