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25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이 만든 항일 빨치산 부대였던 조선인민혁명군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각종 신형 무기가 공개되고 병력 2만여 명이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젯밤 10시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만들었다는 조선인민혁명군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예행연습에만 병력 2만여 명과 장비 250여 대가 동원된 정황이 포착된 만큼, 역대 최대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은 집권 이후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하는 건 처음이고요, 우크라이나 사태,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과 연계해서 군사적인 무력시위 성격을 최대한 강조…."
특히,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고 공개한 극초음미사일 '화성-8형'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등 신무기가 대거 동원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해 메시지를 전했을 것으로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잇달아 야간 열병식을 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 등으로 내부 결속력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란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까지 북한 매체에서 열병식 관련된 공식 보도는 없는 가운데, 열병식 현장은 오늘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