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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서울 혜화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 대표는 오후 1시 20분께까지 2시간45분 동안 경찰 조사를 이어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면서 전차교통방해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혜화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진행하면서 지난 1월 19일 혜화역에서 진행된 이동권 시위 관련 혐의도 추가했다. 이 시위로 열차는 15분 동안 운행이 지연됐다.
박 대표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장애인이 이동할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 하는 문제를 시민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늦어진 문제이지, 불법이냐 아니냐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를 초래한 원죄적인 범인은 정부와 서울교통공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들의 이동이 늦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죄송하고 사과드리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사법 잣대는 오히려 정부에 갖다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법부에서 불법이라고 하면 처벌 받을 것"이라며 "저 하나 처벌 받아서 이동권이 보장되면 사형이라도 당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행동 때문에 조사받는 것은 최초"라며 "(인수위가) 불법집회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현장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했던 것에 따라 지난해 사건까지 모아 조사를 받게 된 거 같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든 국민의힘 출신이든 관계없이 지하철을 탔다"며 "이걸 정치적인 정파 문제로 가르지 말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의 권
경찰은 추후 다른 전장연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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