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경찰서 유치장에서 20대 피의자가 2층에서 뛰어내려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주한 피의자는 하루 만에 붙잡혔는데, 경찰의 유치장 관리는 그야말로 허술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수갑을 찬 2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어젯밤 경북 상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도주했던 21살 최 모 씨와 그의 도주를 도운 공범입니다.
최 씨는 면회를 온 어머니를 기다리다 경찰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최 씨는 환기를 위해 열어 놨던 2층 창으로 뛰어내렸는데요, 창문을 보시면 방범창이 없는데다, 빗물받이가 있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경찰관 2명 중 한 명은 사무실에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최 씨의 어머니에게 건넬 개인 물건을 챙기러 갔습니다.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도주했는데, 걸린 시간은 1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엄마가 면회를 와서 접수하고 절차를 하는 몇 초 사이에 보니까 애가 없어서…. 잠깐 사이에 그렇게 됐습니다."
최 씨는 공범의 도움으로 경북 칠곡군의 한 원룸에 숨었지만, 22시간 만인 오늘 오후 5시쯤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칠곡군 원룸에서 잡았습니다. 동선 추적으로 (원룸을) 제공한 사람이 있는지는 추가로 확인해 봐야 합니다."
경찰은 최 씨를 차에 태우고 도주를 도운 공범 두 명도 검거했습니다.
최 씨는 문경에서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감찰조사를 벌여 허술한 유치장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