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4시부터 서울 시내버스가 멈출 수도 있습니다.
서울버스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내일(2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현재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세현 기자, 협상 결과는 아직 안 나왔나요?
【 기자 】
네, 지금도 서울버스노동조합과 사측 간의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조정회의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진행됐는데요, 해가 진 지금까지도 양측은 의견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번 총파업을 예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임금입니다.
노조 측은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도 2년간 임금이 동결됐다며 월 32만 원 수준의 정액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유재호 /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사무부처장
- "공공 부문조차도 임금 인상이 됐는데 유독 버스노동자한테만 임금 인상은커녕 임금 동결, 나아가서 임금 삭감까지 강요하는 상황이고요."
협상의 마지노선은 오늘입니다.
노조 측은 자정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재협상 없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되면 당장 내일 새벽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멈춥니다.
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는 전체의 98% 정도로 사실상 대부분의 차가 운행을 안 해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질문2 】
시내버스가 멈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서울이 전부가 아니라고요?
【 기자 】
네, 서울을 포함해 전국 10개 지역에서도 협상이 진행 중이거나 곧 협상에 들어갑니다.
경기도와 부산, 전북 등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고, 광주와 제주도 역시 추후에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 전국 곳곳에서 파업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파업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먼저 지하철 운행을 하루 190회 늘리고 막차 시간도 오전 1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민관차량 430여 대를 투입해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셔서 파업 여부를 꼭 확인한 뒤 출근길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김진성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