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대출 상담 위해선 직접 번호 찾아 전화하는 습관 필요"
↑ 보이스피싱(CG) / 사진=연합뉴스 |
최근 불법 중계기를 이용해 070 번호를 010 번호로 바꿔 보이스피싱(이하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건수는 2천67건으로 2월(1천750건)보다 300건 넘게 늘었습니다.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올해 1월(2천44건)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본디 2월은 설 연휴가 있고 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적은 점을 고려해도 감소 추세가 멈추고 피해 규모가 1월과 비슷해진 점이 주목됩니다.
특히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경찰은 사람들이 대개 070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모르는 번호라고 하더라도 아는 사람일 수 있어 일단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찰이 압수한 통화 중계기 심박스(SIM box). 심박스는 슬롯 하나하나에 각각 다른 번호의 유심을 256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 사진= 서울영등포 경찰서 제공 |
이때 범죄자들은 이미 노출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후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들이 전화를 받은 이후에는 이런 범죄자의 말에 현혹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범죄자들이 활용하고 있는 일명 '미끼 문자'는 실제 금융기관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경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안전하게 대출 상담 등을 받으려면 각종 상담 제안 문자에 포함된 번호를 그대로 눌러 전화를 연결하지 말고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검색 후 확인한 뒤 직접 번호를 쳐 연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찰
이어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됨과 동시에 휴대전화 주소록 등이 빠져 나가며 범죄자들은 이를 기초로 가족 납치 협박 등에 활용하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