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직장인들 난리 나겠네"…심야 택시 대란인데 버스총파업 예고 '초비상'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내일도 출퇴근해야 하는데 버스 운행이 중단될까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경기도는 서울로 출근 시간대 버스 간격이 20분이나 되는데 지하철역까지 부모님께 부탁해야 할지, 심야 택시도 대란인데…"
서울을 연결하는 경기도 공공버스가 파업에 따른 운행 중단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 35개 버스업체 노조의 파업 여부가 이르면 25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경기도 전체 버스회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경기도 버스노조에 따르면 도내 35개 버스업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서 사측과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2차 조정 회의는 지노위 마지막 조정절차로, 노조는 시급 14.4% 인상, 완전 주 5일제 시행 등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26일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협상에 참여 중인 도내 버스 업체는 35개 사며, 소속 버스는 7000여대다. 이는 도내 전체 버스의 43% 수준이다.
이들 버스 중 2000여대는 도내에서 서울을 오가는 공공버스이다. 도내 전체 공공버스의 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버스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기 내에서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파업 여부는 이르면 25일 밤, 늦어도 26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버스업체 소속 버스 1000여대를 각 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시군 협조를 얻어 전세버스 600여대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